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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훈육은 정말 3살때부터 해야하는걸까?

베리씨 2022. 4. 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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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의 사전적인 의미는

품성이나 도덕 따위를 가르쳐 기름.  
덕(德)으로써 사람을 인도하여 가르치고 기름.


하지만, 나는 훈육이라고 했을 때 그냥 드는 생각은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혼낸다'라는 이미지(?)가 떠올랐다.

훈육은 '가르치다, 가르쳐주는 것'라고 생각하면 3살부터가 아닌 태어났을 때부터라고 생각이 든다.
신생아 때는 사실.. 뭘 가르쳐줄 수 있는 게 없지만 신생아 시절(생후 28일)만 지나도 눈빛이나 울음으로도 엄마랑 아빠랑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그때부터 가르치는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생후 00개월이라고 인터넷 검색해 보면 아기의 발달단계별 할 수 있는 것들이 쭉 나오는데 그 자체가 바꿔 말하면 가르쳐 줬을 때 할 수 있는 것들이고, 가르쳐주다 자체의 의미가 훈육이니까 태어날 때부터 훈육을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는 게 맞지 않는가? 아기들은 일상생활을 통해서 모든 걸 배우면서 두뇌도 폭발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아기가 어릴 때부터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36개월까지는 훈육을 안 하는 게 맞는다는 말은 아기를 무시하는 말인 것 같다. 신생아 아기도 생각하고 느끼고 보고 듣고 다 하기에 울고 반응하는 건데 아기에게 뭘 가르쳐 줬을때 말이 안 통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것 같다.

우리 아기를 생각하면 장난감주면 빨기 바빠서 이건 입에 넣는거 아니야 가르쳐줬고, 잠은 침대에서 자는거야, 신발장에 신발은 먹는게 아니야, 이건 위험해 저건 위험해, 밥은 의자에 앉아서 먹는거야, 보행기로 이리저리쿵쿵박는거 아니야, 산책가면 안녕하세요 인사하는거, 빨대컵은 이렇게 쓰는거야, 던지는거 아니야, 아기 의자에 직접 올라가는법(ㅋㅋㅋ), 미끄럼틀 타는법, 시소타는법, 지금 당장 그네타고 싶지만 기다리는법, 밥을 수저로 먹어보자, 포크로 음식을 찍어볼래, 과자를 친구에게 줘보자, 친구장난감만져볼수있냐물어보는것, 어른한테말하는법, 도와줄래요 부탁하는법, 사과하는법, 양치하는법, 밥먹는법, 소리지르지않는것, 실내에선 조용히 걷는것, 이른아침 저녁은 쿵쿵뛰지않는것, 떼쓰지않는것, 마트 물건을 덥석덥석 만져보지 않는것, 다른사람을 마음대로 만지지 않는것 등등 생각나는게 이것뿐이지만 이 모든게 24개월 이전에 했던건데 훈육은 36개월이후시작?... 나열한 이 많은걸 36개월 이전에 가르쳐주지않고 그냥 수용하기엔 내가 너무 벅차서 육아를 못했을거다..!

아기가 태어난 후 엄마로써의 해야할 일들과 아기를 대하는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의 말을 통해서 듣다보니 다들 의견이 달랐고 계속해서 그런말이 있다고? 그런게 정말이야? 내 상식으론 아닌 것 같은데 등등의 의문이 생기게 되자, 우리 아기가 태어난지 몇개월만에 육아서적이나 유튜브, 인터넷검색 등등을 해보게 되었는데 많이 읽어본것은 아니지만 대충 결합해본 나의 결론은 나의 삶은 엄마가 되어 아기에게 먹고 싸고 자는것을 따라가주지만 생각이나 패턴등은 내 생활기준으로 가자 였다. 육아의 목표가 아기의 독립이라면 아기가 독립했을때 내 삶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것 정도? 아기에게 너무 매달리는 육아를 하지 않겠다는것. 나의 육아에 대한 기준이 생기니까 주변에서 다른말이 들어와도 그 기준에서 좋은건 나의 육아에 빠르게 적응시키고 아닌건 흘려보내고 이렇게 판단할 수 있게 되더라.

그래서 아기의 훈육은 태어날때부터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기를 오래 키운건 아니지만...(이제 25개월째 진행중) 집마다 삶의 패턴이 다른데 본인의 집 생활 패턴에 아기를 잘 맞춰서 생활할 수 있도록만 해주면 아기는 가르쳐주고 보여주는 모든걸 다 습득한다고 키우면서 많이 느꼈다. 첫째가 아주 어릴때의 기억 중 하나는 3~4개월쯤 남편이 침대에서 내려가는 방법을 가르쳐줬는데 터득했다 너무 신기해서 영상찍어서 양가 부모님께 보내드렸던 기억이 난다.
생후 2~3개월때 했던 훈육이라면 침대에서 잠을 자야한다 이런것들 인듯하다. 아기가 잠이 오는것같다 싶으면 침대로가서 같이 누워서 잤다..(꿀시간) 침대만 누우면 잠을 잘 수 있게 만들어버리겠다는 나의 의지로 그렇게 했었는데 첫째때는 안고만 있어도 안절부절이였기에 완전 성공은 아니였지만, 둘째는 성공해서 침대 눕히면 혼자 자동 딥슬립... 진짜 너무 너무 편했고 동네 육아 친구들이 놀러와서 놀라고 갔을정도였다 (ㅋㅋㅋㅋㅋ)

개인적인 이야기는 뒤로하고 이제 첫째가 두돌이 지나서부터 진짜 훈육이라는걸 많이 생각하게 됬는데 (이 글을 쓰게된 이유임)
오늘 우연히 좋은 강의를 들어서 살짝 훈육의 기준이 생겼다.
이게 훈육을 해야하는건지 아닌지 고민될때 생각해볼것1. 안전 : 내 품 밖에서도 아이의 안전이 지켜질건지2. 예의 : 우리 아이의 행동이 다른사람에게 불편을 끼치는지 (나한테 한 행동을 어린이집 친구에게 했다고 생각해본다)3. 적응 : 어린이집 유치원같은 곳에서 같은 행동을 했을때 안되는 행동이라고 판단되는지 이 세가지인데 글로만 보면 헷갈린다.한가지 예로 [씻을 시간이 되어서 아기에게 씻으러 가자고 엄마가 말했다, 근데 아기는 아빠랑 씻겠다고 한다 훈육해야할까?]1번 위험한건 아니다2번 우리집에서만 봤을땐 불편을 끼치는 행동이 아니다3번 어린이집에서 특정 친구만 또는 선생님만 나랑 놀 수 있다고 떼쓴다면 훈육해야하는 상황이다 3번에서 걸리기 때문에 이건 훈육해줘야하는 일인것

이렇게 판단해서 훈육해야할것과 안해도될것을 구분하면 된다는 좋은 내용의 강의였는데 지금 머리론 이해하지만 몸과 말은 안익숙해서 잘 안이루어진다.. 열심히 훈육을 해야할것인지 판단할때 바로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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